엘살바도르, 하루 만에 비트코인 2개 추가 매입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BTC) 전략적 비축 정책의 일환으로 하루 만에 BTC 2개를 추가 매입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다른 국가들의 BTC 도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정부는 2월 1일 비트코인 2개를 추가 매입했다. 엘살바도르는 매일 1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전략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들어 구매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6,055개를 넘어섰으며, 시가 기준으로 약 6억1,200만 달러(약 8,1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만 50개 이상의 BTC를 추가 매입하며 공격적인 축적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최근 IMF와 14억 달러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하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법정화폐 관련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기존에는 모든 기업이 BTC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조항을 변경했다. 또한, 정부의 암호화폐 산업 개입을 줄이고, 국가 운영의 디지털 지갑 ‘치보(Chivo)’를 민영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BTC를 핵심 전략 자산으로 유지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은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시 허버트(Stacy Herbert) 국가 비트코인 사무국(National Bitcoin Office) 국장은 지난해 12월 19일 발표에서 "엘살바도르는 앞으로 BTC 매입 속도를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월 19일에도 BTC 12개를 추가 매입했으며, 2025년에는 더욱 공격적인 매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은 비트코인 지지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요 금융 기관들 역시 이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Fidelity Digital Assets)은 최근 보고서 *2025 전망(2025 Look Ahead)*에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전략이 국가 차원의 BTC 도입을 확대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는 위험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가들이 BTC 도입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살바도르의 사례가 성공적으로 평가될 경우, 향후 다른 국가들도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하는 방향을 검토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