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 2024년 매출 15억 달러 돌파… 전년 대비 128% 성장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2024년 매출 15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8% 성장했다. 거래소는 2,500만 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자산은 428억 달러에 달한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라켄은 2024년 매출 15억 달러,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연간 거래량은 6,650억 달러에 달하며, 고객당 평균 매출은 2,000달러를 넘었다.

이 같은 실적 발표는 크라켄이 최근 몇 달 동안 새로운 서비스 도입 및 기존 사업 구조 개편을 진행하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크라켄은 지난해 11월 NFT 마켓플레이스를 폐쇄했다. 회사 측은 "NFT 시장의 거래량이 2024년 내내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크라켄은 보다 전략적인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NFT 시장의 월간 거래량은 2024년 1월 36억 달러에서 9월 10억 달러 미만으로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크라켄은 파산한 FTX의 고객과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분배하는 플랫폼으로 선정되었다. 해당 분배는 2025년 1~2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FTX 고객들이 크라켄에서 자금을 현금화하거나 암호화폐로 교환할 가능성이 높아, 거래소의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켄은 2023년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3,000만 달러 벌금 합의 이후 중단했던 미국 내 스테이킹 서비스를 2년 만에 재개했다. 현재 미국 37개 주 거주자들은 크라켄 프로(Kraken Pro) 플랫폼을 통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폴카닷(DOT) 등 17개 디지털 자산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23년 당시 SEC는 크라켄이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크라켄은 벌금을 납부하고 미국 내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규제 환경이 변화하면서 크라켄은 스테이킹 서비스를 복구하고, 이를 통해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려 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ETF 발행사 비트와이즈(Bitwise)는 크라켄이 2025년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크라켄이 상장할 경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 금융 서비스 기업 피겨(Figure),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등과 함께 주식 시장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크라켄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중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으며, 2025년 IPO를 통해 더 큰 확장과 투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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