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USDC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USDT와 함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알프랙탈(Alphractal)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023년 중반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11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8월 1211억 달러에서 약 73% 증가한 수치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USDC(USD코인)는 최근 다른 스테이블코인 대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DT(테더)와 USDC를 제외한 기타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2024년 들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USDT와 USDC가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알프랙탈은 보고서에서 "나머지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3년 이후 큰 변화 없이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USDT는 2023년 12월 사상 최고치인 14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이후 현재 1394억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63.8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USDC의 시가총액은 2023년 11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데이터에 따르면, USDC의 시가총액은 2023년 11월 14일 241억 달러에서 현재 534억 달러로 1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1월 18일에는 USDC 기반 거래 페어의 일일 거래량이 2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수요 증가로 인해 USDC의 시장 점유율도 1월 31일 기준 24.6%까지 확대됐다.
코인텔레그래프의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USDC의 연간 유통량 증가율은 78%를 기록하며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USDC는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해 한때 시가총액이 45% 이상 급감했으나, 2024년 들어 다시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 내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알프랙탈은 USDC의 성장 배경으로 최근 알트코인 시장의 하락을 꼽았다.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전략의 일환으로 보유 암호화폐를 USDC로 전환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성장할 때는 보통 투자자들이 현금을 보유하려는 성향을 강화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USDC의 시장 점유율이 2021년 강세장 후반과 유사한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정점에 다다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강세장 당시 USDC 공급량은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22년 3월 정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가격이 고점을 찍은 후 4개월 뒤 약세장으로 전환된 시기와 일치했다.
알프랙탈은 "USDC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으며, 시장에 하락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점유율이 감소하면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77% 증가하며 1675억 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와 함께 감소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지, 혹은 더 큰 강세장이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증가는 신규 자금 유입과 시장 신뢰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되며, 이는 향후 몇 달간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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