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미 정부 장악… 암호화폐 지지자들, 의회에 집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공화당이 미국 정부의 3대 권력을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의회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공화당이 상원, 하원, 행정부를 모두 장악한 가운데 암호화폐 옹호 단체들은 역사상 가장 친암호화폐적 성향을 가진 의회를 중심으로 주요 법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협회 정부관계 수석 디렉터 론 해먼드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암호화폐 정책 형성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된 프렌치 힐 의원은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을 입법 회기 첫 100일 내에 도입하는 것을 공화당 지도부의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1월 24일, 하원 감독 및 정부개혁위원회는 ‘초크포인트 2.0’ 작전(Operation Chokepoint 2.0)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며 암호화폐 산업 리더와 관련 단체들에 의견을 요청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팀 스콧 의원은 2024년 미국 대선 이전부터 디지털 자산 규제 개혁을 공언하며 친암호화폐적 입장을 밝혀왔다. 스콧 의원은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며 SEC의 전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암호화폐 친화적 법안이 반드시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하고, 미국 내 법률로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와이오밍주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2025년 1월 디지털 자산 하위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되었다. 루미스 의원은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 스테이블코인 규제,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마련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정부 기관의 과도한 권한 행사를 막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지지 단체인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는 2024년 선거에서 278명의 친암호화폐 하원의원과 20명의 상원의원이 선출되었다며 현재 의회가 포괄적 암호화폐 규제 개혁을 도입할 "명확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규제 개혁은 반(反)암호화폐 정치인들의 저항이나 더 시급한 정치적 이슈로 인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딕 더빈 상원의원과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은 여전히 암호화폐 규제의 가장 강력한 반대자들로 자리하고 있다.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 에덴(Magic Eden)의 법률 고문 조 돌은 공화당이 중간선거 이전까지 암호화폐 법안을 통과시킬 시간이 제한적이라며, 정치적 균형 변화로 인해 이후 법안 통과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공화당은 하원에서 불과 3석 차의 소수 과반을 확보하고 있어, 정부 교착 상태가 암호화폐 법안 통과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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