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디지털 자산에 중대한 전환점 가져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은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며, 밈코인 열풍과 주요 정책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 연설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암호화폐 결제 채택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트럼프 행정부가 합리적인 스테이블코인 규정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행정부 하에서 암호화폐 결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취임 전후, 그의 이름을 딴 밈코인이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서 출시되며 화제를 모았다. 'TRUMP' 토큰은 출시 48시간 만에 시가총액 기준 세계 15위에 올랐으며, 초기 가치가 73달러에 달했다가 현재는 4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TRUMP 토큰의 출시는 솔라나 네트워크 신규 주소 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트럼프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내가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알지 못한다"며 성공적인 출시 소식을 간단히 언급했다.

트럼프와 연계된 암호화폐 투자 회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1월 20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를 총 4800만 달러어치 매수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했으며, '이더리움'이라는 검색어의 온라인 트래픽이 급증했다.

월드 리버티는 이더리움 외에도 트론(TRX), 체인링크(LINK), 아베(AAVE), 에테나(ENA) 등의 암호화폐를 매입하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에릭 트럼프는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하라"며 회사의 향후 계획을 암시했으나, 구체적인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다.

TRUMP 토큰의 폭발적인 인기는 미국 자산운용사 오스프리 펀드(Osprey Funds)와 렉스 셰어스(Rex Shares)가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신청하도록 자극했다. 두 회사는 TRUMP, 도지코인(DOGE), 본크(BONK) 등 밈코인을 포함한 ETF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밈코인 ETF는 SEC의 게리 겐슬러 전 의장 하에서는 어려운 일이었으나, 공화당 의원 톰 에머는 "겐슬러는 워싱턴의 쓰레기통으로 갔다"며 새로운 규제 환경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AI 데이터 센터를 미국 전역에 구축하기 위해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오픈AI(OpenAI), 소프트뱅크(SoftBank), 오라클(Oracle) 등 민간 투자자가 주도한다.

소프트뱅크 CEO 마사요시 손은 "우리는 즉시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트럼프는 "중국과 같은 경쟁자들에 맞서 미국이 AI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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