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피에로 치폴로네(Piero Cipollone)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행정명령 이후 디지털 유로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피에로 치폴로네 ECB 집행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3일 서명한 '디지털 금융 기술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한 행정명령이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디지털 솔루션으로 전환하려는 사람들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행정명령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연구를 위한 작업 그룹을 설립하고, '합법적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치폴로네는 "여기서 핵심 단어는 '전 세계적'이다"라며, "이러한 솔루션은 은행의 수수료와 고객을 감소시키며 중개 역할을 약화시킨다. 그래서 디지털 유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ECB 내에서 디지털 유로 도입을 가장 강력히 지지하는 인물 중 하나로,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유로 준비 단계가 2025년 10월 출시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스테이블코인 홍보와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발행 금지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국가 암호화폐 비축량의 구축과 유지에 대한 연구도 지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행정명령의 모든 조항이 실행될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가 취임한 1월 20일 이후 그의 여러 행정명령이 법적 소송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이 명령은 연방준비제도(Fed)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계자들이 작업 그룹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고 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당시 암호화폐 기업을 디뱅킹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이들 부처가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주에 실크로드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하고, SEC 의장으로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지명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미국을 인공지능과 암호화폐의 세계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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