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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세일러, 트럼프 암호화폐 자문단 합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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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12.19 (목)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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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차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자문단 합류 의사를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자문단 합류 가능성을 시사하며 "건설적인 디지털 자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비공개든 공개적으로든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세일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행정부 인사들과 많은 회동을 가졌지만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잠재적 암호화폐 자문단 참여 여부에 대해선 "디지털 자산 자문위원회 참여를 요청받는다면 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친암호화폐 성향을 보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방향성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15일 평균 10만386달러에 비트코인(BTC) 1만5350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총 매입 금액은 15억 달러다. 이로써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43만9000개로 늘어났으며 현재 가치는 456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매입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식공개(ATM) 프로그램을 통한 주식 매각으로 자금을 조달했으며, 프로그램 잔액은 76억5000만 달러다.

트럼프는 12일 미국이 중국 등 다른 국가보다 비트코인 도입에서 "앞서나가길 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차기 행정부는 국가 석유 비축량을 모델로 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 구축 제안을 포함해 미국 금융 시스템에 비트코인을 통합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제안된 비트코인 비축량 외에도, 트럼프가 정책 방향을 제시할 암호화폐 자문단을 구성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리플(Ripple), 크라켄(Kraken), 서클(Circle)의 업계 리더들이 이 영향력 있는 패널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 폴 앳킨스(Paul Atkins)는 트럼프의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됐다. 5일 발표된 앳킨스의 지명은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암호화폐 규제에 엄격한 접근 방식으로 비판받아온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체제의 SEC와는 대조를 이룰 전망이다.

트럼프는 7일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를 백악관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차르로 임명했다.

삭스는 실리콘밸리에서 경력을 쌓은 벤처 캐피털리스트이자 기술 기업가다. 페이팔(PayPal)을 공동 설립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으며,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12억 달러에 인수한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야머(Yammer)를 설립했다. 또한 AI와 암호화폐 분야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크래프트 벤처스(Craft Ventures)의 공동 설립자다.

AI 및 암호화폐 차르로서 삭스는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에 명확성과 지원을 제공할 포괄적 법적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임무를 맡았다.

삭스는 또한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를 이끌며 AI와 암호화폐 관련 정책 결정에 대해 행정부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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