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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은행권 트럼프 암호화폐 정책에 신중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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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12.12 (목)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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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권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친화적 규제가 예상되는 가운데도 암호화폐 진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NEXT 컨퍼런스에 참석한 은행 경영진들은 트럼프가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를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높은 자산에 섣불리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최고경영자는 "규제 프레임워크가 진화해야 하고 모두가 이에 대해 추측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가 바뀌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주요 암호화폐 취급을 '평가'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이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뉴욕(BNY)의 로빈 빈스(Robin Vince) CEO는 최근 상장지수상품이 보유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양한 디지털자산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시도는 적절한 가드레일이 있어야 하고 여러 거시경제 사이클을 거쳐 '전투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전 페이팔 임원이자 암호화폐 전도사인 데이비드 삭스를 백악관 '암호화폐 차르'로 임명하고 친암호화폐 성향의 워싱턴 변호사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후보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앳킨스 지명 소식은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 선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트럼프는 아직 은행 규제기관장을 발표하지 않았고,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월가 감독 책임자 마이클 바(Michael Barr)는 2026년까지 임기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특히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뱅크 붕괴에 암호화폐 시장 혼란이 일조했던 상황에서 은행 규제기관이 암호화폐 대출과 거래에 대한 규제를 얼마나 빨리 완화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크리스틴 존슨(Kristin Johnson) 위원은 "어떤 행정부든 이전 위기에서 배워야 할 교훈을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매트 젤린(Matt Gellene) 소비자투자 및 직원뱅킹투자 책임자는 일부 고객에게 상장지수펀드를 통한 암호화폐 익스포저를 제공하고 있지만 "압도적으로 큰 관심은 없다"고 말했다. US뱅크의 아키타 소마니(Akita Somani) 포용적 성장전략 수석부사장도 "상당한 수요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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