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리플(XRP)이 비상계엄 여파로 급락한 이후 주말 사이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리플의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9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리플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3542원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3.19% 하락했다. 다만, 주말 동안 8% 가까이 오르며 계엄 사태 이전의 가격을 대부분 회복했다. 리플은 4일 비상계엄 선포로 30% 넘게 급락했으나, ETF 기대감과 미국 정치적 호재로 반등에 성공했다.
리플의 급등 요인 중 하나는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승인된 데 이어 리플과 솔라나가 다음 타자로 주목받고 있다.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차기 SEC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규제 완화 기대감도 커졌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가상자산 차르’로 유력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갈링하우스는 트럼프 캠프의 최대 후원자 중 하나로, 명확한 규제를 통해 리플과 SEC의 분쟁을 종결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 소식도 리플의 상승세를 도왔다. 뉴욕 금융서비스국의 승인을 앞둔 RLUSD는 리플의 투자자 유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지만,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리플은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업비트 기준 거래대금 1조8200억 원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제치고 가장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플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최근 급등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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