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플랫폼 비트고(BitGo)가 인도의 금융정보부(FIU)와 협력해 인도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이다. 2024년 인도 암호화폐 시장 매출은 66억 달러(약 6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고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첸 팡은 인도 블록체인 위크 행사에서 "비트고는 현재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이를 위해 FIU와 활발히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24년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강화로 주목받고 있다.
비트고는 최근 글로벌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인도 내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현지 법에 따라 완전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FIU는 2023년 12월, 해외 거래소 9곳을 자금세탁방지법(AML) 비준수로 지정하고 웹사이트와 앱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Binance), 크라켄(Kraken), 게이트(Gate.io), 비트스탬프(Bitstamp) 등 글로벌 거래소가 영향을 받았다. 바이낸스는 이후 8개월 동안 8600만 달러의 세금을 납부하며 규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
비트고는 본사가 캘리포니아에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46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 중 약 150명이 인도 방갈로르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법인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독일, 스위스, 한국, 싱가포르 등 7개 지역에 물리적 보관 시설을 운영 중이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아시아 지역 서비스 확장도 본격화했다.
한편, 팡은 암호화폐 업계의 탈중앙화 수준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현재의 탈중앙화 상태를 보면 실망할 것"이라며, 일부 블록체인이 사실상 탈중앙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블록체인의 트랜잭션 순서를 처리하는 '시퀀서'가 소수에 의해 통제되면 이는 진정한 탈중앙화가 아니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관리자만 있는 공용 데이터베이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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