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비트코인(BTC) 채굴업체 마라(MARA, 구 마라톤 디지털)가 텍사스 핸스포드 카운티의 풍력발전소를 인수하며 친환경 ASIC 재활용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남는 풍력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MARA는 12월 3일 114메가와트(MW)의 풍력발전 용량과 240MW의 전력 연결 용량을 갖춘 풍력발전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기존에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은 용량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풍력발전의 출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MARA는 이 시설을 전력망에 연결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MARA는 이번 시설에서 '고급 ASIC 퇴역 프로그램(Advanced ASIC Retirement Initiative)'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구형 애플리케이션 특화 집적회로(ASIC)를 재활용해 활용하는 것으로, 기존에는 폐기되거나 중고 시장에 판매될 장비들이다. MARA의 프레드 틸(Fred Thiel) 회장 겸 CEO는 "재활용 장비를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가동함으로써 과잉 풍력 자원을 활용하고 비트코인 생산 비용을 낮추며, 환경 보호에 대한 MARA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MARA는 약 20만 대의 ASIC을 보유하고 있다.
MARA는 2024년 3분기 운영비용이 4000만 달러 증가해 1억248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4.5% 증가한 1억3160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월 한 달 동안 717 BTC를 채굴하며, 반감기 이후 최고 생산량을 달성했다. 또한,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6183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해 6484 BTC를 추가 매입했으며, 현재 약 3조3000억 원에 달하는 3만4797 BTC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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