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30억 달러 규모의 무이자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29년 12월 만기의 30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주당 672달러의 전환가격은 현재 주가 대비 55% 프리미엄을 반영한다.
이번 전환사채는 정기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할인 발행돼 만기 시 액면가로 상환된다. 또한 파산이나 청산 시 보통주보다 우선변제권을 갖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 조달 자금 전액을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경우 약 3만60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18일 17억5000만 달러 규모의 무이자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후 20일 26억 달러로 증액했고, 최종적으로 30억 달러로 확대했다. 이는 향후 3년간 총 420억 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는 '21/21 계획'의 일환이다.
세일러 트래커(Saylor Tracker)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327억 달러 상당의 33만1200개 비트코인을 보유한 최대 상장기업 비트코인 홀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21일 장중 536.7달러에서 397.28달러로 25% 이상 하락했다.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과열됐으며 거래량이 비트코인 펀더멘털과 괴리됐다며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한 영향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해 들어 480% 상승하며 미국 증시 최고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20일에는 미국 2위 거래대금을 기록했고, 21일에는 비트코인 ETF와 코인베이스(Coinbase) 등 비트코인 관련 주식들의 거래대금이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9만8423달러로 10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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