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스노든은 방콕에서 열린 니어(NEAR) 재단의 레다크티드(Redacted) 콘퍼런스에서 탈중앙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솔라나(Solana)와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벤처캐피털의 영향이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개인 정보 보호 운동가이자 전직 국가안보국(NSA) 계약직원이었던 스노든은 이번 행사에서 암호화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 등의 주제를 다루며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벤처캐피털(VC) 자금의 영향을 비판했다. 그는 솔라나가 VC 자금에 크게 의존하며 "감옥에서 태어난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과도한 자금 지원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독립적 운영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노든은 솔라나의 빠른 성장을 인정하면서도 지나치게 많은 지분이 투자자에게 넘어가 있다고 우려했다.
스노든은 탈중앙화가 AI 기반 감시 기술의 확산에 대한 방어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실시간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해 개인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AI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스노든은 "그들은 모든 사람을 검사하여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골라내고자 한다"며, AI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노든은 솔라나의 초기 VC 투자가 네트워크의 탈중앙화와 자율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유니스왑(Uniswap) v3의 BNB 체인 배포 제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사례를 언급하며, 대규모 중앙화된 지분을 가진 투자자들이 탈중앙화 프로젝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스노든은 이러한 사례가 대형 이해관계자가 탈중앙화 프로젝트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노든은 중앙화된 통제력을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오픈소스 도구를 지지하며, 오픈소스가 개인에게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소스 모델이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스노든은 “이 도구들을 직접 사용해 보지 않는다면, 진정한 잠재력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라며 오픈소스 도구의 적극적인 활용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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