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6.2% 상승하며 화요일 사상 최초로 100조를 넘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7일 평균 해시율이 750 EH/s를 초과하는 기록을 세운 뒤 조정된 결과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블록 높이 868,896에서 101.7조에 도달하며 2주 전 기록한 95.7조를 넘어섰다. 채굴 난이도는 새로운 블록을 찾는 난이도를 상대적으로 나타내며, 약 2주마다(2,016 블록마다) 자동으로 조정되어 평균 10분마다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도록 한다.
이번 조정 전에는 비트코인 블록이 평균보다 빠른 9분 27초마다 채굴되고 있었다.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면 블록 채굴을 위해 더 많은 계산 능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며, 채굴자 수가 늘어나면 난이도 역시 상승한다.
지난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7일 평균 해시율은 755.5 EH/s로, 750 EH/s를 초과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해시율 증가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컴퓨팅 파워가 크게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4월 20일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6.25 BTC에서 3.125 BTC로 절반으로 줄면서,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이 감소하여 효율성이 낮은 채굴자들은 시장에서 밀려났다. 특히 kWh당 6센트 이상의 전력비가 드는 채굴자들이 적자를 보고 있다고 Luxor Technology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에단 베라(Ethan Vera)는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해시 가격은 9월 사상 최저치인 0.04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0.045달러로 소폭 회복된 상태다. 해시 가격은 해시 파워 1TH/s당 일일 기대 수익을 나타내며, 채굴자들이 특정 해시율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해시율은 6월에 550.3 EH/s로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특히 미국 공개 상장 채굴업체들이 새로운 장비를 배치하고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해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베라는 "비트메인의 21 시리즈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해시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마이크로BT와 카난 같은 제조업체들도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2024년 다양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관련 투자로 다각화한 코어 사이언티픽, IREN, 테라울프 같은 기업들이 순수 비트코인 채굴업체보다 성과가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라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전통적 데이터 센터 확장 외에도 낮은 가동률을 가진 비표준 전력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8694달러로, 연초 대비 63% 상승했으나 지난주 대비 4%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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