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마크 카니 총재가 페이스북의 새 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 대한 옹호 발언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언론 더스타(TheStar) 보도에 따르면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리브라와 같은 프로젝트가 나온 것이라고 발언했다.
총재는 기존 시스템이 자금을 이동시키는 데 최대 2%포인트까지 수수료를 청구하는 등,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작은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작업 처리 속도도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 수준이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온라인처럼 결제를 즉각적으로 처리해야 하며 비용은 사실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결제 시스템이 100%의 회복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니 총재는 이러한 문제가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으며, 온라인 및 기타 결제를 주요 신흥국과 일부 선진국의 표준에 맞추는 것이 당면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총재는 규제가 결코 간과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금융 시스템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당국의 면밀한 검토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진행 여부와 방안에 있어서 소셜 미디어와 같을 수 없다며, "운영을 시작하고 나서 규제 작업을 처리하는 식으로 될 수 없는 일이다. 제대로 규제되고, 감독받지 않으면 진행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총재는 지난 8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미국 달러를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같은 디지털 통화로 대체하여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재편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