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중앙은행인 릭스은행(Riksbanken)의 수장이 암호화폐 결제 프로젝트 '리브라'가 중앙은행 시스템을 뒤흔들었다고 발언했다.
15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서 스테판 잉베스(Stefan Ingves) 총재는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중앙은행이 주요 상품인 ‘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했다.
총재는 리브라로 인해 자체 암호화폐 개발사항을 민간 대안화폐를 고려해 재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현재 릭스은행은 e크로나의 파일럿을 준비 중이다.
그는 "새로운 화폐를 개발하는 일은 수 백년에 한 번도 있기 어려운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중앙은행 수장은 “내 업무 중 하나는 스웨덴 국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웨덴 크로나’라고 부르는 상품·서비스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기술적인 감각이 좋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내가 1668년처럼 20킬로의 구리 동전을 발행하기 시작한다면 곧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총재는 민간 화폐 프로젝트가 대부분 파산했다는 점을 짚으며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21개 기업과 조직으로 구성된 리브라협회는 정식으로 헌장에 서명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 모였다. 앞서 비자, 마스터카드와 같은 결제 서비스업체들은 당국의 규제 압박으로 프로젝트 참여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