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업계의 생체인식 데이터 수집이 사용자에게 여러 위험을 초래하고 기업에 막대한 비용을 부과하고 있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형 신원 확인 시스템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로지식 암호화를 사용하는 분산형 신원 프로젝트 프리바도 ID(Privado ID)의 공동 창립자 에빈 맥멀렌(Evin McMullen)은 분산형 블록체인이 이러한 위험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맥멀렌은 "생체인식 데이터가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전통적인 빅테크 기업들을 통해서만 처리되거나 저장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가 종종 복잡한 서비스 제공업체 공급망을 통과하면서 여러 제3자에게 사용자 데이터가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맥멀렌은 "데이터는 필요한 경우에만 공유되어야 한다"며 "가능한 한 모바일 폰을 사용해 생체인식 정보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기기 자체에 보관해 인터넷에 연결되거나 공유되지 않도록 하고, 대신 제로지식 증명을 생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멀렌은 "블록체인 키를 사용해 누가 우리의 생체인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 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체인식 데이터 수집은 기술 기업들에게 사이버 보안, 규제 준수, 저장 비용 등 상당한 부담을 안겨준다. 맥멀렌은 "실제로 많은 기업들에게 생체인식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 것이 경제적으로 최선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과 같은 규제 프레임워크를 준수해야 하는 부담을 예로 들었다. 또한 전통적인 기술 기업들의 중앙집중식 데이터 저장 방식이 악의적인 행위자들의 공격 기회를 만들어 민감한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맥멀렌은 중앙집중화된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가 인권 침해에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고객 확인(KYC), 은행, 투표 기록의 철저한 문서화가 유럽에서 소수 민족에 대한 체계적인 박해로 이어졌다"고 역사적 사례를 들며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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