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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곤, 맞춤형 암호화칩 도입 '검증속도 5년→6개월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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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9.11 (수)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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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곤 랩스(Polygon Labs)가 암호화폐 하드웨어 제조업체 패브릭 크립토그래피(Fabric Cryptography)와 협력해 검증 가능한 처리 장치(VPU)를 애그레이어(AggLayer) 생태계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애그레이어는 폴리곤 랩스와 다른 핵심 기여자들이 현재 개발 중인 상호운용성 레이어로, 체인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통합된 유동성과 보안을 촉진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제로지식(ZK) 증명을 사용해 한 체인에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체인의 자금이나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다.

폴리곤 랩스의 공동 창업자들과 ZK 팀은 올해 초부터 패브릭과 협력해 VPU의 암호화 중심 명령어 세트를 활용하는 플롱키2(Plonky2)와 플롱키3(Plonky3) 라이브러리를 공동 설계해왔다.

패브릭은 자사의 VPU가 암호화 처리를 위해 독점적으로 설계된 최초의 맞춤형 칩이라고 주장한다. CPU나 GPU와 같은 범용 하드웨어와 달리 VPU는 높은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증명 시스템의 혁신으로 ZK에 사용되는 알고리즘이 변경될 때 재사용할 수 있다.

패브릭의 마이클 가오(Michael Gao) 공동 창업자 겸 CEO는 "VPU의 암호화 네이티브 아키텍처는 오늘날의 증명 시스템에 전례 없는 성능을 제공하며, 우리의 소프트웨어 스택은 폴리곤 랩스의 증명 시스템 혁신과 애그레이어가 향후 수년간 지원될 수 있도록 뛰어난 프로그래밍 가능성과 표현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ZK 증명은 역사적으로 계산 집약적이어서 구현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폴리곤 랩스는 패브릭의 기술을 배포함으로써 ZK 증명 채택 기간을 수년에서 수개월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리곤 랩스의 미하일로 비엘릭(Mihailo Bjelic) 공동 창업자는 "패브릭의 VPU는 ZK 기술의 광범위한 채택 일정을 3-5년에서 6-1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며 "폴리곤 랩스에게 이 기술 구현은 애그레이어의 개발을 대폭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곤 랩스는 폴리곤 zkEVM, 폴리곤 미덴, 폴리곤 CDK를 포함한 애그레이어의 ZK 기반 프로젝트들을 위한 ZK 증명 생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500만 달러 상당의 VPU 기반 서버 시스템을 구매할 예정이다.

패브릭은 내년 대량 생산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수천만 달러" 상당의 고객 사전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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