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암호화폐 로비 지출이 2017년 이후 1,386% 급증한 가운데, 코인베이스(Coinbase)가 로비 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미국 내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의 로비 지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그중 코인베이스는 로비 지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017년 8만 달러였던 로비 지출을 2023년에는 286만 달러로 늘려, 3,475%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소셜 캐피털 마켓(Social Capital Markets)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코인베이스 외에도 리플랩스(Ripple Labs), 바이낸스.US(Binance.US), 테더(Tether)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로비 활동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리플은 2017년 5만 달러였던 로비 지출을 2023년 94만 달러로 늘리며 1,7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이낸스.US도 2017년 16만 달러에서 2023년 120만 달러로 656% 증가했다. 테더는 2023년에 120만 달러를 로비 활동에 지출했다.
이 외에도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Uniswap)과 핀테크 대기업 블록(Block Inc.)도 각각 28만 달러와 170만 달러를 로비에 사용하며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된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규제 당국과의 법적 분쟁과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리플은 2020년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XRP 토큰 판매와 관련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바이낸스.US 역시 연방 및 주 단위에서 다양한 규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2023년 SEC로부터 미등록 거래소 및 브로커로 운영되었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코인베이스도 미등록 증권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SEC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로비 활동이 합법적으로 허용되어 있으며, 헌법 제1조 수정안에 따라 정부에 대한 청원의 권리를 보장받는다. 이러한 권리 덕분에 개인 및 조직은 공무원과 법안을 영향력 있게 변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2017년 이후 미국 내 암호화폐 로비 지출은 총 1억3,191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 중 약 60%인 7,894만 달러는 2022년과 2023년에 집중적으로 사용되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는 2023년에만 756만 달러를 로비에 사용했으며, 지난 7년간 총 2억8,700만 달러를 지출해 가장 큰 로비 지출 기업으로 꼽혔다.
관리 펀드 협회(Managed Funds Association)도 2023년에 286만 달러를 로비 활동에 사용했으며, 2017년 이후 총 2억1,900만 달러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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