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불안 징후가 새로 나타나면서 신흥국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의 노동절 공휴일로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이런 움직임이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신흥국 주가지수가 종가 기준 0.3% 하락했다. 알리바바그룹홀딩(Alibaba Group Holding Ltd.)과 텐센트홀딩스(Tencent Holdings Ltd.) 같은 중국 우량주 하락폭이 대만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Ltd.) 주가 반등을 상쇄했다.
월요일의 하락세는 중국 제조업 활동이 8월에 4개월 연속 위축됐다는 데이터 발표 이후 나타났다. 이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올해 성장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최근의 신호다.
통화 시장에서는 미국의 통화 완화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 지표를 포함한 경제 데이터가 금리 인하 규모와 달러 영향,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에 대한 기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뉴욕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윈 씬(Win Thin)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는 이메일 메모에서 "미국 경제 성장은 여전히 강력하며, 디스인플레이션이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진행되는 가운데 강한 소비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골디락스 순간에 있으며, 연준이 이달 매우 점진적인 방식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고 말했다.
MSCI 신흥국 외환지수는 0.1% 하락했다. 한편 리비아의 주요 유전에서 불가항력 선언으로 원유 생산 중단이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세션 초반에는 시장의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 헤알화가 세션 초반의 손실을 만회했지만, 중앙은행의 통화스왑 경매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8월 26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대통령이 요리용 가스 보조금 혜택을 받는 가구 수를 늘리겠다고 발표한 후 브라질의 재정 전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최근 대법원이 브라질 사용자들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 접근을 차단하기로 한 결정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XP인베스티멘토스의 마르코 오비에도(Marco Oviedo) 선임 라틴아메리카 전략가는 "중앙은행의 개입이 지속적인 재정 우려와 멕시코의 정치적 우려로 인한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라틴아메리카 심리를 바탕으로 통화가 좋은 성과를 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정부의 사법 제도 개혁 계획에 대한 다음 진전을 기다리는 가운데 하락했다. 이 개혁안을 논의할 새 의회가 월요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신용 시장에서는 헝가리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면서 정부가 국가의 외화 표시 부채에 대해 설정한 한도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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