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의 낮은 관세율 요청은 거절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26일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선례를 따른 것으로, 캐나다 정부는 중국의 의도적이고 국가 주도적인 과잉 생산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세는 10월 1일부터 적용되며 테슬라를 포함한 모든 중국산 전기차에 해당된다.
익명을 요구한 캐나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식 발표 전 캐나다 정부에 접근해 유럽연합(EU)에서 받은 것과 유사한 수준의 관세율을 요청했다. EU는 이달 초 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차에 9%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는 다른 중국산 전기차 수입품에 부과한 36.3%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테슬라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관계자는 EU가 직접 보조금 비용만을 고려한 반면, 미국과 캐나다는 보조금, 산업 과잉 생산, 비시장 정책, 환경 및 노동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26일 이후 캐나다 정부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Chrystia Freeland) 캐나다 재무장관실은 테슬라와의 협상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캐나다의 최대 항구인 밴쿠버를 통한 중국산 자동차 수입은 2023년 4만4356대로 전년 대비 460% 급증했다. 이는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캐나다로 수출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볼보자동차(Volvo Cars)는 관세 인상이 미칠 영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EX30, XC60, S90 일부 모델을 중국에서 캐나다로 수입하고 있다. 볼보가 부분 소유한 스웨덴 전기차 업체 폴스타(Polestar)도 폴스타2 모델을 중국에서 캐나다로 수출하고 있으며, 관세의 영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4배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나, 시행을 9월로 연기했다. 이번 주 관세율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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