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소비자 보호 감시기구가 생체인식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Worldcoin)과 그 운영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가 국가의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2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콜롬비아 산업상업감독청(SIC)은 수요일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의 목적은 조사 대상자들이 민감한 개인정보 수집 과정에서 콜롬비아의 개인정보 보호 체제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죄로 판명될 경우 SIC는 벌금이나 6개월 동안 월드코인의 운영을 중단시키는 제재를 가할 수 있으며, 심지어 민감한 데이터와 관련된 운영의 "즉각적이고 확정적인 폐쇄"도 가능하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공동 설립한 이 프로젝트는 개인이 오브(Orb) 기기에서 홍채를 스캔하여 신원 증명을 하면 "월드 ID"를 부여한다. 가입한 사람들에게는 WLD 토큰 형태의 암호화폐가 주어진다. 월드코인 웹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650만 명 이상이 가입했다.
월드코인은 올해 6월 콜롬비아에서 출시되어 현재 수도 보고타를 포함한 7개 도시의 25개 지역에서 오브 기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 홍채 데이터 수집은 전 세계 여러 관할 구역의 규제 기관들로부터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 월드코인이 3월 사용자들에게 자신의 홍채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은 해당 지역에서의 운영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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