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idia) 주가가 8일 6% 이상 상승하며 다른 반도체 주식들과 함께 기술주 주도의 강한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9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번 반등은 전날 엔비디아를 포함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6월 정점 이후 AI 거품 우려와 미국 경제에 대한 걱정으로 시가총액이 7,500억 달러 이상 감소했으며, 주가는 약 25% 하락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7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반도체 섹터 매도세 이후 엔비디아와 다른 반도체 기업들을 매수할 "엄청난 기회"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인 '블랙웰' 출시 지연 가능성에 대한 최근 보고서를 일축했다.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앙투안 슈카이반(Antoine Chkaiban)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긴급한 수요가 감지되고 있어, 고객들이 다음 세대 칩이 대량으로 사용 가능해질 때까지 기다리며 출하가 일시 중단될 위험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인프라 투자 증가는 월가의 낙관론을 유지시키고 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Meta),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에서 발생한다.
슈카이반 애널리스트는 "2025년에 대해서는 상당히 잘 정리되어 있다"며 "우리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본 지출을 얼마나 늘릴 것으로 예상하는지 대략 알고 있다. 계획은 이미 수립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가를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8일 AMD, 브로드컴(Broadcom), 인텔(Intel) 주가도 모두 5% 이상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주식들은 최근 몇 주간 빅테크 주도의 시장 하락으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4거래일 동안 약 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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