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5% 하락, 칩 주식 급락 주도

엔비디아(Nvidia) 주식이 수요일 5% 이상 하락해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거래 세션에서 반도체 주식들의 급락을 주도했다.

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애널리스트들이 수요일 발표한 낙관적인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와 다른 칩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반도체 섹터의 매도세 이후 일부 칩 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할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지적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하르쉬 쿠마르(Harsh Kumar)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을 강조하며 "근본적으로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으로 남아있다"고 썼다. "또한 10월에 출시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의 강력한 추진력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함에 따라 2025년까지 계속해서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파이퍼는 "따라서 우리는 140달러의 고점에서 크게 하락한 현재 가격에서 엔비디아 주식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이퍼는 이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등급과 140달러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월요일의 시장 붕괴 당시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엔비디아의 다가오는 차세대 AI 칩이 3개월 지연될 것이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알파벳(Alphabet), 메타(Meta)와 같은 가장 큰 고객들에게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차세대 블랙웰 칩의 "생산이 올해 하반기에 정상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마르는 엔비디아와 함께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인텔(Intel)과 같은 기존 기업들의 어려움 속에서 전통적인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여전히 파이퍼의 "최고 선택(Top Pick)"이라고 말했다. 인텔 주식은 지난 금요일 부진한 분기 실적 발표 후 28% 이상 하락했다.

파이퍼 샌들러 팀은 또한 엔비디아의 칩이 지연될 경우 AMD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쿠마르는 "엔비디아 칩 지연에 대한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엔비디아가 칩 공급이나 타이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므로 단기적으로 AMD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썼다. AMD 주식은 수요일 1% 하락했다.

지난주 엔비디아는 경쟁사 AMD의 분기 실적 발표 후 12%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계속해서 데이터 센터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망한 신호였다.

칩 주식들은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하락을 주도하면서 지난 몇 주 동안 변동성이 컸다.

7월 초부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거의 15% 하락했으며, 파이퍼는 이로 인해 자사의 보고서를 재검토하고 "근본적으로 잘 포지션된 아이디어들"을 찾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파이퍼는 엔비디아와 AMD 외에도 온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가 이러한 환경에서 잘 포지션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수요일 초 칩 주식들은 반등을 시도했지만, 최근의 시장 붕괴로 나스닥 종합지수(^IXIC)가 조정 영역에 진입하면서 이는 중단됐다.

엔비디아 주식은 월요일 6% 이상 하락했으며,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주식들은 월요일 시장 붕괴 동안 65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 손실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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