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26일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AI 투자 증가로 인한 매출 성장을 전망하며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26일 7% 하락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기술 섹터 전반의 약세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경기 둔화 징후와 대형 기술기업들의 AI 과잉 투자 우려가 원인이었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AI 투자 증가가 오히려 엔비디아와 다른 AI 칩메이커들에게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윈스롭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루크 스톤(Luke Stone)은 "광범위한 시장 전망을 고려할 때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에 4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고, 아마존은 상반기에 300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하반기에 더 많은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모두 대부분의 자금이 AI에 투자된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Stacy Rasgon) 전무는 "자본 지출 가이던스가 실제로 크게 상승했고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사람들은 지속 가능성을 걱정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 지출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지출 증가는 엔비디아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CFRA의 안젤로 지노(Angelo Zino)는 "향후 12개월 동안 매출 궤도가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며 "엔비디아가 훌륭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고, 이는 이 분야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Joseph Moore)는 고객사들이 멀티모달 생성형 AI 개발에 자원을 계속 투자하려는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엔비디아 주가 하락을 "좋은 진입 시점"으로 평가했다.
시노비우스 트러스트의 댄 모건(Dan Morgan)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와 다른 AI 인프라 주식에 투자할 기회를 골드러시 시대의 공급업체에 비유했다. 그는 "금을 캐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금을 캐는 장비를 파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라고 물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26일 5% 하락해 사상 최고 종가 대비 약 26% 떨어졌다.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116%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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