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관심 집중으로 소매업 실적 타격 우려

미국 대선 관련 헤드라인이 빠르게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쇼핑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어, 이미 취약한 상태인 소매업계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는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 소매 대기업들이 보여주는 초기 징후다.

엣시(Etsy)의 조시 실버만 최고경영자(CEO)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거시 경제 환경이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4분기 전망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실버만은 "우리는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는 선거가 있고, 불행히도 그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거시 경제는 계속해서 매우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엣시 주가는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이번 분기 총상품판매액(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상품의 총 가치)이 한 자릿수 낮은 범위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7%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Amazon)은 지난 분기 온라인 판매가 4.6% 증가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예상치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으며 "신중한 소비자"를 언급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스 사이클이 추가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사브스키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중요한 사건이 발생하거나 몇 주 전의 암살 시도와 같은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이 뉴스로 관심을 돌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엣시와 아마존 같은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이미 실적을 발표한 반면,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는 8월 셋째 주부터 본격화된다. 초기 오프라인 소매업체의 신호는 트랙터 서플라이(Tractor Supply)에서 나왔다. 경영진은 실적 발표 콜에서 선거가 보통 실적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지만, 이번 선거는 4분기 예측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배경이 도전적이라는 데 동의한다.

시티즌스 JMP의 인터넷 주식 리서치 매니징 디렉터인 닉 존스는 뉴스 사이클과 정치적 발전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환경이 지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시메온 시겔은 전화 인터뷰에서 "거시 경제가 절대적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사람들의 대화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 및 전자상거래를 담당하는 매니징 디렉터이자 선임 애널리스트인 그는 선거 뉴스가 실업, 잔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문제와 함께 쇼핑객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두 분석가 모두 지출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며 여전히 실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존스는 "사람들이 확실히 주의가 산만해질 것이지만, 여전히 소비할 것"이라며 "감정이 고조되면 사람들은 더 편안한 경험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아마존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대기업을 고수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주의가 산만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소비자들이 더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에 소매업체들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시겔은 말했다. 그는 "기업들에게 수익이 그냥 주어지지 않으며, 싸워서 얻어야 한다. 단순히 존재하거나 대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며 "매력적인 제품이나 경험 또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디포(Home Depot)가 8월 13일 소매업 실적 발표의 신호탄을 쏘고, 그 다음 주에 TJX,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 메이시스(Macy's), 갭(Gap)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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