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T 연구 및 자문 기업인 가트너(Gartner)는 블록체인 기술이 10년 안에 다양한 산업들을 혁신할 것을 전망한다고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가트너는 12일 블록체인 하이프 사이클 연구 보고서를 발간,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양상 및 업계별 기술 성숙도를 제시했다.
가트너 연구소의 데이비드 펄롱(David Furlonger) 부대표는 “2019 가트너 CIO 아젠다 조사에서, 블록체인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수석 정보관리책임자(CIO) 60%가 3년 내 특정 수준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CIO들은 적극적인 기술 도입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기존에 이용하던 디지털 인프라와 명확한 블록체인 거버넌스 부재를 짚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조사에서는 CIO 66%가 ‘블록체인을 안다’고 답했지만, 22%만이 ‘블록체인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은행, 투자 서비스 부문의 CIO 18%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거나 12개월 내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그외 15%는 2년 내 도입을 계획한다고 말했다.
펄롱 부대표는 “은행 및 투자 서비스의 핵심 부문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주로 ‘허가형' 블록체인"이라고 전했다. 부대표는 디지털 토큰의 생성과 도입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비기술 분야에 블록체인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트너는 이용자가 가상의 상품 거래 등의 목적으로 자체 토큰을 개발하는 솔루션도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 크리스토프 유주로(Christophe Uzureau)는 “넓은 이용자 기반을 가지고 빠르게 혁신하고 있는 게임 분야는 블록체인 활용성을 시험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며, 게임 분야가 “블록체인 가장 중요한 요소인 ‘탈중앙화’와 ‘토큰화’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리테일 분야의 추적·위치 확인, 위조 방지, 재고 관리, 회계 감사에도 블록체인 도입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결합되면, 블록체인의 잠재력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AMR)는 블록체인 공급망 시장이 2025년 98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가트너 보고서는 기업들이 완성된 블록체인 생태계 도입한다면, 여러 산업의 사업 모델들을 혁신할 것이며, '토큰화'와 '탈중앙화'가 사업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