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법 집행기관의 암호화폐 압수 권한을 강화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내무부는 이날 법 집행기관이 범죄에 사용된 암호화폐를 압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권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의회는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기 전에 암호화폐를 신속하게 압수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내무부는 "범죄자가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해외에 기반을 둔 경우에도 당국은 더 손쉽게 범죄 수익을 압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국에 암호화폐 전문 자문가를 배치하고 있으며, 이미 수억 파운드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수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마약단속국과 협력해 불법 기업을 수사하고 1억 5000만 달러의 현금과 암호화폐를 압수하기도 했다.
애드리안 포스터 검찰청장은 "수사관과 검사는 변화하는 범죄의 본질에 발맞출 수 있는 역량과 민첩성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러한 새로운 조치는 불법 기업의 암호화폐를 억제, 동결,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한 강화에 따라 경찰은 법 집행 기관이 관리하는 지갑으로 암호화폐를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암호화폐 유통이 공익에 반할 경우 암호화폐를 파기할 수 있다.
당국은 파기될 수 있는 자산 유형 예시로 '프라이버시 코인'을 언급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내무장관은 이러한 개혁이 영국의 국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에시(Daesh, IS) 같은 테러 조직이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강화된 권한을 통해 당국은 범죄 조직의 자산을 더 쉽게 박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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