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시장을 감독하는 재정청(FCA)은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와 암호화폐 밈(meme, 유행어)을 통한 금융 마케팅 활동이 규제 적용 대상이라고 27일(현지시간) 최종 지침을 통해 밝혔다.
이번 지침은 권한을 가진 기관이나 면제 기관이 아닌 이상 투자 활동에 대한 초대나 유인 내용을 전달해선 안 된다는 기존 홍보 규제 체계에 근거하고 있다.
밈과 기타 유사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통한 홍보 활동이 빈번히 이뤄지고 텔레그램, 레딧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면서 "해당 활동은 홍보 규제 적용을 받을 수 있지만 사용자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이 같은 활동이 금융 홍보에 해당할 수 있으며 규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정청은 최종 지침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게시하도록 고용된 경우, 상업적 이해관계를 가지는 경우 등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인플루언서는 규제 적용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핀플루언서(금융 인플루언서)는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금융 상품·서비스에 대한 광고, 밈을 게시하기 전 FCA 지정 대리인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웹사이트와 모든 커뮤니케이션에는 명확한 위험 경고 문구를 포함시켜야 하며 첫 구매자의 경우 구매 확정 전 24시간의 철회 기간을 제공해야 한다.
작년 재정청은 암호화폐를 금융 홍보 규정 범주에 편입시키고 인플루언서 등에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료 NFT, 에어드랍 등을 통한 마케팅 활동은 금지했다.
2022년 현지 미디어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활동 관련 혐의를 조사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당시 리얼리티쇼 출연자였던 제시카와 이브 게일에 "암호화폐 지지 게시물을 통해 팔로워를 오도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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