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4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투자 펀드를 만든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4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투자 펀드를 만들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계획은 올해 하반기에 구체화될 전망이다.
해당 계획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공공투자펀드(PIF)가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탈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와 협력해 AI 투자를 관리할 가능성이 있다. 해당 협업을 통해 리야드,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에 a16z 사무소를 설립할 수도 있다.
a16z의 설립자 중 한 명인 벤 호로위츠는 이 펀드의 총재인 야시르 알-루마얀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협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AI 분야 가장 큰 투자자 되나?
4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실현된다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AI 분야에서 가장 큰 투자자가 된다. 이 기금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9,000억 달러 규모의 국부 펀드에서 조달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AI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에는 칩 제조업체와 대형 데이터 센터 등이 포함된다. 또한 사우디 아라비아는 자체 AI 기업을 시작하는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a16z 간의 협업에 대한 논의는 2023년 4월부터 진행됐다. 벤 호로위츠는 이전에 사우디 아라비아를 '스타트업 국가'라고 칭하면서 미국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우위를 잃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AI 기술의 중요성 인식 증대
AI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새로운 AI 안전 표준을 요구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이 명령은 국방생산법을 사용하여 AI 기업이 AI 안전 테스트 결과를 포함한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장려하는 조치를 포함했다.
한편, 오픈 AI의 CEO 샘 알트먼은 지난달 사우디 아라비아의 이웃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에 7조 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칩을 개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에서 AI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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