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대기업 SBI그룹과 아람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가 신기술에 대한 공동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1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이번 공동 투자 분야는 디지털 자산과 반도체 영역으로 알려졌다.암호화폐가 아니라 디지털 자산만 검토 대상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토큰화 실물자산으로 가능성이 좁혀지고 있다. 특히 SBI가 실물자산 토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어 이같은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증권토큰의 경우 연말부터 자사가 설립한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에서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동 투자 건으로 두 기업은 각자 얻을 수 있는 점이 뚜렷하다.
SBI는 리야드에 SBI 중동 지사 거점을 자리잡으며 해외 시장 확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됐다. 최근 SBI가 두바이에 본사를 둔 스탠다드차타드와 1억 달러(약 1321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 출시를 발표하고 서클 등과 협업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는 점에서 이는 호재로 해석됐다.
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일본의 업계 스타트업 발굴 사업에도 SBI가 활로를 열어줄 수 있게 됐다. SBI는 아람코와 함께 일본 디지털자산 스타트업 발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아람코도 이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스타트업 육성과 유니콘 기업 지원에 힘쓰는 일본 정부 기조에도 맞아떨어진다.
최근 SBI그룹은 현지 웹3 업체 블록스미스와 암호화폐 거래API 업체 알파카 등에도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밖에 웹3, 인공지능(AI) 기술 투자를 위한 1000억엔(약 8688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에 힘쓴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아람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만큼 증권토큰으로 석유 자원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아람코가 매출 규모 기준으로 세계 2위 기업인 만큼 기대감도 높다.
다만 이에 대해 양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사안은 없다.
아람코 역시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증권토큰 관련한 금융 서비스 확대를 추진중이기 때문에 현지 업계에서 입지를 선점하는데 이번 협업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