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되는 가운데, '스테이킹 보상' 여부가 ETF의 관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멕스 리서치 애널리스트 팀은 기관 투자자와 ETF 구매자에게 수익률은 더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성공이 스테이킹 보상 여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성공적으로 출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 주목받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피델리티,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등 유명 기업들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했다.
시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에 스테이킹 보상이 포함될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은 블록체인 운영과 보안을 지원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는 대가로 받는 인센티브다. 현재 3.7%의 수익률 제공하고 있다.
비트멕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보다 가격이 낮을 수 있지만, 이더리움 스테이커는 스테이킹 수익률이라는 이점을 통해 비트코인 보유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성공이 스테이킹 보상 지원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복잡한 스테이킹 시스템으로 인해 ETF가 스테이킹 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하면 이더리움 현물 ETF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스테이킹 보상 없이 출시되면 기존 보유자와 스테이커가 보유 자산을 ETF로 전환할 의지는 낮아질 것이며, 신규 진입자 역시 조건이 더 안 좋다는 점을 알게 된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 투자를 꺼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멕스 리서치 연구진은 규제 쟁점과 스테이킹 이더리움의 출금 대기열 시스템으로 인한 상환 복잡성이 스테이킹 ETF의 출시와 운영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짚었다.
비트코인과 달리 SEC는 아직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비트멕스 리서치는 "이더리움 스테이킹이 수익을 창출하고 스테이커가 블록을 제안하기 때문에 이더리움은 증권에 해당하며 SEC가 이더리움 ETF를 거부할 근거를 제공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이킹 출금 시스템의 복잡성도 스테이킹 보상의 ETF 편입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전체 출금(검증 활동 중단)이 가능한 물량은 하루 약 10만 ETH, 약 4억 달러 상당으로 제한됐다.
비트멕스 리서치 분석가 팀은 그레이스케일 GBTC 유출 상황을 언급하면서 "특정 경제 상황에서는 ETF의 일일 유출량이 출금 가능량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더리움 스테이킹 출금 대기 시간은 12시간이지만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대기 시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다면서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의 경우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검증자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보상' 물량만 출금하는 대기열도 약 9일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일반 ETF 상환 기간인 1~2일보다 훨씬 더 길다고 덧붙였다.
비트멕스 리서치는 "보유 자산 일부만 스테이킹하고 나머지는 상환을 위해 남겨두는 방식으로 해결 가능하다"면서 "물론 수익률을 감소시키지만 실제로 유럽 이더리움 스테이킹 ETP 등이 이러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아크·21셰어스와 코인셰어즈가 이더리움 스테이킹 ETP를 제공하고 있다. 기관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업체 피그먼트 유럽과 에이펙스 그룹도 다음 주에 스위스 SIX 거래소에 이더리움과 솔라나 스테이킹 ETP를 출시할 예정이다.
비트멕스 리서치는 "SEC가 ETF 발행을 막기 위해 열심이고 발행사는 필사적으로 출시하려는 상황인 만큼 스테이킹 보상을 ETF에 포함시키는 것은 현 시점에서 너무 먼 단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ETF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연구진은 "SEC는 ETF를 반려하거나 지연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는 단지 시기 상의 문제이며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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