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PTR)'가 1월 15일 운영을 중단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배런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페트로 거래를 지원했던 유일한 웹사이트 '패트리아 플랫폼'은 공지를 통해 암호화폐 월렛이 1월 15일에 폐쇄되며 남은 페트로는 현지 법정화폐 볼리바르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페트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출시한 국영 암호화폐다.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을 바탕으로 2018년 2월 개당 60달러에 출시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경제 제재를 가하는 상황에서 페트로가 새로운 국제 금융의 형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2020년 일부 항공사의 연료비 및 여권 발급 등 일부 행정 비용에 페트로 지불을 도입하는 등 자국 내 사용을 적극 장려했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했다.
법정화폐로 지정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광범위한 결제 사용을 의무화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 최대 은행 '방코 데 베네수엘라'도 대통령 명령 없이는 페트로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동맹국과의 해외 거래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