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네트워크 처리량을 개선하기 위해 '가스(gas, 수수료)' 한도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재단 연구팀이 주최한 레딧 AMA(질의응답) 세션에서 비탈릭 부테린은 "약 3년 동안 가스 한도가 증가하지 않았다"면서 "프로토콜 역사상 가장 긴 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스 한도를 약간 높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가스 한도 3000만 수준에서 33% 높은 '4000만' 수준이 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 한도는 각 블록에서 트랜잭션이나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할 때 들어가는 '가스(수수료)'의 최대량이다.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성능과 동기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블록 크기'가 과도화게 커지지 않도록 가스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2015년 이더리움 출범 직후 평균 가스 한도는 약 300만이었지만 네트워크 사용 및 채택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가스 한도가 증가하면 블록 당 더 많은 트랜잭션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전체 처리량은 증가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 부하, 네트워크 스팸·공격 위험이 커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더스캔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 평균 가스비는 약 35gwei(2481.57원)으로,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복잡한 스마트 컨트랙트 처리 시에는 더 높은 가스비가 발생한다.
오디널스 열풍이 불던 작년 5월에는 가스비가 연중 최고치인 150gwei까지 치솟으면서 주요 과제인 확장성 문제를 부각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