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을 암묵적으로 '상품(commodities)로 인정한 만큼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크립토퀀트의 비공개 웨비나에서 "작년 SEC의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은 암묵적으로 이더리움을 상품으로 인정한 것"이라면서 "이는 올해 현물 ETF 상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발언했다.
작년 10월 2일 미국 최초의 이더리움 선물 ETF가 상장됐다. 현재 프로셰어즈, 반에크, 비트와이즈, 발키리, 켈리, 볼셰어즈 등이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총 9개 펀드를 제공 중이다.
제임스 세이파트는 SEC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ETF 등록 절차를 통한 이더리움의 '상품' 분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CFTC는 이더리움을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명확하게 분류하고 있으며, SEC는 이더리움 선물 ETF를 승인했다"면서 "게리 겐슬러는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상품인지 명확히 말하지 않겠지만 선물 ETF를 승인함으로써 암묵적으로 이더리움 선물을 상품 선물로 인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SEC가 해당 분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 ETF와 상품 ETF는 법적 요건과 세금 부담 수준 등이 다른 만큼 이 같은 유형 분류가 갖는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이더리움을 증권이라고 주장할 경우 법정에 서거나 선물 ETF 상장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파트는 "SEC는 암호화폐 산업과 부딪힐 뿐 아니라 자매 규제 기관인 CFTC와도 부딪히게 될 수 있다"면서 올해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EC는 올해 5월 반에크, 아크 21셰어스, 해시덱스의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1월 10일 이전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그는 해당 ETF 승인 이후 12개월 안에 1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