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지정참여회사(AP)'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골드만삭스는 블랙록과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에서 AP로 핵심적인 역할을 맡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AP는 투자자에게 ETF를 판매하며, ETF 운용사에 투자금을 납입하여 ETF 설정·환매를 요청하는 중개기관으로 원활한 ETF 운용에 중요한 업무를 처리한다.
ETF 예비 발행사들이 현금 기반 설정·환매 방식을 채택하면서 암호화폐 취급을 꺼렸던 미국 대형 은행들이 보다 수월하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다른 거대 금융기업들이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 AP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주 여러 예비 발행사들은 수정 신청서를 통해 JP모건, 제인스트리트, 캔터 피츠제럴드 등 지정 AP를 공개했다.
골드만삭스가 협의 중인 블록랙은 '제인스트리트'와 'JP모건'을, 그레이스케일은 '제인 스트리트'와 '버추 파이낸셜'과 협력한다.
한 대형 트레이딩 기업 관계자는 더 많은 AP가 추가돼 최종적으로 ETF마다 5~10개의 AP를 보유하게 될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달 10일 이전에 미국의 첫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전통 금융기관들이 합세하면서 비트코인 ETF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