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이달 10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대하는 가운데, 금융 자문가 10명 중 4명 만이 연내 승인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ETF 발행사 비트와이즈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안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전망하는 금융 자문가 비율은 39%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10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등록투자자문가(RIA), 재무설계사, 기관투자자, 와이어하우스 대표자 등 미국 금융 자문가 4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설문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예상 승인 시기를 묻는 질문에 39%만이 '2024년'이라고 답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들은 1월 10일 승인 확률을 90%로 보는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올해 승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지만 금융 자문가 87%는 언젠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 자문가 22%는 '2025년', 24%는 '2025년 이후'라고 답변했다. 예측은 빗나갔지만 '2023년' 승인을 전망한 응답자(2%)도 있었다. 반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12%로 나왔다.
많은 금융 자문가들이 ETF가 일찍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하진 않지만 ETF 승인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자문가 88%는 지난해 고객이 암호화폐에 대해 문의했다고 밝혔으며, 올해 가장 관심을 갖는 암호화폐 투자 상품으로 ETF를 선택했다. ETF는 암호화폐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인 '규제 불확실성(64%)'을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부 금융 자문가는 개인적으로나 고객을 대리해 첫 비트코인 투자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 중 88%는 ETF 승인 후 시점에 매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현재 고객 계정을 통해 암호화폐를 매수할 수 있다고 답변한 금융 자문사는 19%로, 현재까지는 암호화폐 투자가 제한적인 상태임을 보여줬다.
다만 고객 계정에 암호화폐를 할당한 금융 자문가 98%는 2024년에 노출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며, 한번 투자를 시작하면 투자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포트폴리오의 3% 이상을 암호화폐에 할당하는 고객 비율은 2022년 22%에서 작년 47%까지 늘었다.
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금융 자문가 비율은 전년 53%에서 올해 71%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