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미디어 기업 '폭스 코퍼레이션'이 폴리곤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검증 시스템을 출시했다.
9일(현지시간) 폭스 코퍼레이션과 폴리곤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콘텐츠를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 '베리파이(Verify)'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폭스 측은 "자체 미디어의 기록과 출처 검증을 위해 폴리곤 PoS 기반 오픈소스 프로토콜을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개별 콘텐츠는 암호화 기술을 통해 온체인에 서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 기업은 베리파이에 콘텐츠를 등록해 인공지능 플랫폼에 사용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온체인 서명을 통해 각 콘텐츠를 추적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플랫폼의 콘텐츠 이용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처리할 수 있다.
소비자도 개방형 프로토콜을 활용해 콘텐츠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폭스는 지난 8월 23일부터 비공개 베타를 진행, 현재까지 폭스 뉴스, 폭스 비즈니스, 폭스 스포츠 등 기업 계열사의 콘텐츠 8만9000여개가 베리파이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폴리곤 랩스는 "인공지능 도구와 인공지능이 만든 미디어의 등장으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특정 콘텐츠의 출처와 진위 증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폭스의 베리파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달 8일 베리파이의 퍼블릭 베타 버전이 출시됐다"면서 "모든 미디어 기업이 기사부터 오디오, 이미지까지 콘텐츠를 등록해 인공지능 플랫폼에 사용권한을 부여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