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정례회의에서 연준 인사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상회하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를 인하할 의향이 없음을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10월 31일과 11일 1일 열린 회의에서 위원들은 여전히 물가가 고착화되거나 더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추가 조치가 필요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FOMC 의사록에서 이전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기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더 많은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확인됐지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 기미는 없었다.
회의 참석자들이 2% 물가상승률 목표치로 되돌림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통화 정책의 기조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현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모습이다.
연준은 특히 임대료, 의료비 등 특정 부문에서 물가 압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물가 개선은 까다로운 작업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고용 시장 과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더 진정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10월 비농업 무문 신규 일자리가 15만개까지 줄고 실업률이 3.9%로 상승하는 등 약간의 균열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연준 인사들은 "통화 정책을 더욱 신중하게 추진하고, 종합적인 입수 데이터, 경제 전망 영향,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을 강조하고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9%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마지막 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현저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틀랜타 연준 GDPNow 데이터는 4분기 GDP를 2%로 전망하고 있다.
회의 이전에 나타났던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해서는 "원인이 무엇이든 지속적인 금융 상황 변화가 통화 정책의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계속해서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22년 최고 수준인 5.25%-5.50%까지 올린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작업이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내년 5월 금리 인하 시작 전까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없으며 내년 말까지 4차례 0.25%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