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산자 물가도 예상 수준 하회...전월比 -0.5%

소비자물가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물가가 안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PPI는 생산자 판매 가격에 따른 물가지수로, 기업이 공급업체에 지불하는 평균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매 물가, PPI는 도매 물가에 해당한다. 시장은 PPI가 통상 1~2개월 시차를 두고 CPI에 반영된다고 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올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기록 2.2%에서 0.9%p 내렸으며 시장 전망치 1.9%보다 0.3%p 낮았다.

PPI는 전월 대비 -0.5%로, 직전월 기록(0.4%)과 시장 전망치(0.1%)를 밑돌았다. 2020년 4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식료품,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 직전월 기록 및 예상치 2.7% 대비 0.3%p 둔화했다.

전월 대비 근원 PPI는 0.0%로, 직전월 기록(0.2%)과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물가가 올랐던 3개월 간의 추세가 반전되고 생산자물가가 둔화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미국 전체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소매판매는 7개월 만에 감소세가 나타났지만 예상보다 감소폭이 적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로, 직전월 0.9%에서 내렸지만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근원 소매판매 역시 0.1%로 직전월 0.8% 대비 꺾였지만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시장은 전날 나온 CPI 결과에 이미 금리 동결을 확신하며 안도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PPI 발표 전 99.7%에서 발표 후 99.8%로 소폭 상승했다.

CPI 호재에 크게 상승했던 주식 시장은 PPI 발표 후 큰 변동 없이 거래되고 있다. 다우 지수 선물은 0.26%, S&P500 지수 선물은 0.38%, 나스닥 지수 선물은 0.61%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은 얕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15일 11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1%대 하락폭을 유지하며 각각 3만6130달러, 20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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