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물가와 거시경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미국 투자 운용사 '아크 인베스트'의 CEO인 캐시 우드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서 "연준의 과도한 물가 작업으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디플레이션(deflation, 물가 하락)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내년 대규모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 우드는 "원자재에서 시작된 디플레이션 추세가 항공료와 자동차 물가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미 미국 산업 전반에 걸쳐 디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물가 고착화를 우려했지만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하회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월가 경제학자들이 내년 '2.7%'의 물가상승률을 예상하는 가운데 캐시 우드는 내년 CPI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아크 CEO는 "연준의 과도한 긴축 때문에 이제는 디플레이션이 더 큰 위험이 될 것"이라면서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상당히 크게 낮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예상...SEC 대응 방식 달라져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SEC 반응이 달라졌다"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크 CEO는 "처음에 냈던 몇 번의 신청 건은 즉각 거절당했고 질문이나 소통이 없었는데 올해는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SEC가 ETF에 대해 파악하기 위한 좋은 질문들을 하고 있고 여기에 답변하고 있다"면서 "다른 신청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시 우드는 "SEC가 승자 기업이 생기지 않길 원하기 때문에 여러 건이 승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레이스케일 ETF 전환 여부도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ETF 전환을 거부하면 다시 소송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ETF 승인이 가까웠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CNBC 인터뷰에서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자산 유형이자 기존 경제 및 중앙은행을 벗어난 독특한 다각화 방안으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에 대한 헤징 수단이라고 평했다.
그는 최근 월가 기업들의 높아진 관심과 초기 인터넷 기업에 대한 자신의 성공적인 투자 경험이 암호화폐 시장을 낙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은 세계적인 것으로,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 더 큰 기회"라면서, 비트코인은 2030년까지 148만 달러, 암호화폐 시장은 2023년 25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