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이사회가 해임한 샘 알트만 전 CEO가 핵심 엔지니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연구팀에 합류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20일(현지시간) "샘 알트만과 그렉 브록먼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설 고급 AI 연구팀에 합류할 것"이라며 "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도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에멧 시어를 비롯한 오픈AI의 새로운 리더십을 알아가고 함께 일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더인포메이션은 지난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이사회가 해임한 샘 알트만의 CEO직 복귀 논의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오픈AI 공동 창립자이자 이사인 일리야 수츠케베르는 임직원들에게 '주말 동안 이사회, 남은 경영진, 주요 투자자들과의 협상 끝에 샘 알트만은 회사로 돌아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츠케베르 이사는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의 공동 설립자 에밋 시어가 오픈AI의 임시 CEO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이사진은 2015년 오픈AI를 설립한 샘 알트만을 CEO 자리에서 해임하고 핵심 엔지니어 그렉 브록먼을 이사회에서 제명했다.
이후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임시 CEO 미라 무라티가 이사회와 두 사람의 복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며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협상은 타결되지 않았다.
한편 더인포메이션은 "이번 소식으로 인해 경쟁사로의 인재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오픈AI의 기업 위기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픈AI 성공 주역으로 꼽히는 브록먼은 이사회 제명 다음날 사임했으며 이후 3명의 선임 연구원들이 잇따라 기업을 떠났다. 이밖에도 수십명이 퇴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소식에 샘 알트만이 공동 설립한 월드코인 프로젝트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월드코인은 홍채 스캔 기술을 이용하는 글로벌 신원 인증 및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7월 출범했다.
샘 알트만 전 오픈AI CEO는 이사회 의결로 해임된 이후에도 월드코인(WLD) 개발사 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샘 알트만 해임 소식에 이달 16일 2.48달러에서 18일 1.84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복귀 논의 소식으로 한때 2.65달러까지 약 12%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는 전일 대비 10% 상승세를 유지하며 2.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