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간 하락세를 이어온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알트코인 시가총액이 올해 1월 고점인 1조6,400억 달러(약 2,396조 원)에서 현재 9,310억 달러(약 1,359조 원)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이 알트코인 매수를 고려할 절호의 시기라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Darkfost)에 따르면, 알트코인 거래량이 연중 평균보다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점은 시장 축적 국면의 전형적인 신호다. 그는 주요 차트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페어를 기준으로 한 30일 평균 거래량이 연간 평균을 밑도는 구간에 진입했음을 강조하며, 지금이 ‘적립매수(DCA: Dollar-Cost Averaging)’ 전략을 실행하기 좋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BTC) 점유율도 주목할 만하다. 거래 데이터 플랫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점유율은 약 63.5%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또 다른 분석가인 미스터 크립토(Mister Crypto)는 이 비율이 과거와 유사한 패턴인 ‘상승 쐐기형(wedge)’을 그리는 중이라며, 이는 일반적으로 하락 반전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관점은 지난 2021년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에도 비트코인 점유율이 급락한 후 알트코인 시장이 30배 이상 급등하는 랠리를 연출했던 바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번에도 이와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알트코인 시장이 ‘진짜 상승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알트코인 시즌의 도래 가능성에 엇갈리는 신호도 존재한다. 블록체인센터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현재 18 수준으로, 이 수치가 75를 넘어야 본격적인 알트코인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본다. 지금은 오히려 비트코인이 시장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요약하면, 현재 알트코인 시장은 시가총액 축소, 낮은 거래량, 비트코인 점유율 저항선 접근 등 여러 지표에서 ‘매수 구간’임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시장 전반 흐름을 신중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