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암호화폐 산업 위험을 평가하고 대응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FDIC 감찰관실은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금융기관과 FDIC 임무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지만, 이에 대한 당국 이해와 대응 절차는 미흡한 상태라며 시정을 권고했다.
FDIC 활동에 대한 감사 및 조사를 수행하는 독립 부서인 감찰관실은 FDIC가 관련 지침과 위험 평가 방안의 부재, 절차적 미흡성 등으로 인해 은행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태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감찰관실은 "FDIC가 암호화폐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이 같은 위험 평가를 완료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암호화폐로 인한 은행의 시스템적 리스크를 막기 위해서는 명확한 지침을 발간하고 관련 평가 방안을 마련해 암호화폐 위험 대응이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과 올해 FDIC가 특정 은행에 기한 고지 없이 암호화폐 활동 정보를 요청했다가 이후 해당 활동을 일시 중단하도록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은행 암호화폐 활동에 대한 감독 절차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감찰관실은 "FDIC가 이 같은 제안에 동의했으며, 내년 1월 30일까지 해당 내용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