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FDIC 의장에 암호화폐 회의론자 지명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5년 임기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으로 암호화폐 회의론자인 마르틴 그루엔베르크(Martin Gruenberg)을 지명할 것이라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발표에서 "2005년부터 2006년, 2011년부터 2012년, 2022년 2월부터 현재까지 FDIC 의장 대행을 맡은 마르틴 그루엔베르크를 정식 FDIC 의장으로 지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루엔베르크 의장 후보는 젤레나 맥윌리엄스(Jelena McWilliams) 전 의장이 사임한 후 임시 의장직을 맡고 있다.

FDIC 규정에 따르면 FDIC 이사회 의장은 미국 대통령의 지명과 상원의 승인을 거쳐 5년 임기의 직무를 수행한다. 중간선거 이후에도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게 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임명안이 무리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루엔베르크는 소비자를 위해 싸우는 데 경력을 쌓았으며 새로운 위협과 기존 위협으로부터 은행 시스템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의 리더십 하에서 저는 FDIC가 은행이 은행 간부뿐만 아니라 미국 가정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그루엔베르크 의장 후보는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FDIC의 우선순위 중 하나가 암호화폐의 위험을 평가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그루엔베르크 의장 후보는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은행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규제기관에 이를 예방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암호화폐의 금융 시스템 도입은 안전, 건전성 및 금융 시스템 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암호화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기관은 암호 자산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건전성 및 소비자 보호 위험 관리에 대해 은행 업계에 강력한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루엔베르크 의장 후보는 오는 16일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에서 미국 금융 규제 기관의 감독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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