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사싸노 이더허브 공동 창업자가 이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관련 오보를 두고 "향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17일 표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오보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의 조작이 얼마나 쉬운지를 피력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조작 가능성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이 이루어졌던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거론되어온 문제다. 특히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과 비교하며 현물 ETF는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광범위한데 비해 시세 조작 가능성 등에 대한 대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상황은 결국 암호화폐 시장이 마치 주식 특정 종목의 '세력'처럼 이슈 하나에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것을 반증한 모양새가 됐음을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해프닝 이후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2만 달러대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언급하며 "시장 조작이 얼마나 쉬운지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앞서 코인텔레그래프를 포함한 몇몇 해외 언론사들은 "SEC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속보를 낸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30분만에 2000달러(한화 약 270만4000원)까지 변동성을 보였으나 오보 판명 이후 다시 가라앉았다.
한편 해당 소식은 로이터발 오보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코인텔레그래프는 해당 포스팅을 X(구 트위터)에서 삭제했다.
이후 오보에 대한 사과와 함께 "내부조사가 진행중이므로 세 시간 내 조사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전거래일 대비 4.37% 오른 2만8072달러(한화 약 3795만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