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X와 바이비트 거래소가 러시아 은행 대상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28일(현지시각) 알려졌다.
이는 국제사회 제재의 일환으로 바이낸스 거래소에 이어 두 번째 움직임으로 틴코프와 스베르방크 러시아 최대 온라인 디지털 은행들의 해당 거래소 법정화폐를 통한 암호화폐 매매 관련 서비스가 끊어진 셈이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틴코프와 스베르방크 측의 공식 입장이 따로 나오지 않아 이용자들의 혼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OKX는 라이피젠 러시아 은행에 대해서는 아직가지 해당 서비스를 끊지 않았고 법정 통화 거래가 가능하게 남겨뒀는데, 이는 라이피젠 은행이 미국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 제재 목록에 들어가 있지 않은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피젠 은행은 앞서 지난 4월 미국 고위 규제 당국 임원과 비엔나에서 일부 거래를 위한 지불 채널을 개방하기로 언급한 바 있다.
바이낸스의 경우에는 러시아 법정 화폐를 통한 은행 거래를 진행할 경우 '옐로우'와 '그린' 옵션을 통해 일부 거래가 가능하도록 은행 표기 방식을 조정했지만 이내 모두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원래는 이 중 '그린 뱅크'를 통한 이체가 가능했다.
다만 현재도 제재 목록에 들어가지 않은 은행에 대한 결제 옵션은 지원되고 있다.
앞서 바이낸스는 "P2P 거래 서비스에서 제재 대상인 러시아 은행 5곳의 옵션을 삭제한다"고 지난 25일 밝힌 바 있다.
당시 바이낸스는 "국가 및 국제 규제 표준을 준수하기 위한 정기적인 시스템 업데이트"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미국 법무부 국가안보국이 바이낸스의 러시아 거래 지원 여부를 조사중"이라며 "안그래도 미국 내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거래소들이 굳이 '책 잡힐 일'을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