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오는 8월부터 금융 유니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디지털 샌드박스'를 정식 운영한다.
디지털 샌드박스는 정부가 초기 단계부터 혁신금융기술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20년부터 시범 운영이 이루어져왔다.
존 글렌 전 경제부 장관은 디지털 샌드박스 계획을 두고 "암호화폐 업계의 혁신과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FCA은 디지털 샌드박스에 대해 "안전한 환경에서 데이터 보호 규제를 위한 데이터셋을 제공할뿐 아니라 개념 증명 및 실업 확장을 위한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며 데이터 접근성 부분에서 시장의 혁신을 촉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디지털 샌드박스는 지금까지 두 단계에 걸친 파일럿 운영을 진행해왔다.
최초 시범 운영 당시에는 ▲중소기업 금융 접근성 향상 ▲사기 및 스캠 탐지 및 방지 ▲재무 탄력성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지만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진행한 두 번째 파일럿에서는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데이터 공개 분야 신제품 테스트 및 개발에 중점을 뒀다.
한편 FCA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300개 암호화폐 기업 중 15%만 영국 라이선스 등록을 승인시켰으며, 소비자 겨냥 마케팅 암호화폐 업체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업계 광고 업체를 대상으로 '무료 에어드랍 및 FOMO(뒤떨어지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 조장 금지' 지침이 담긴 서한을 하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바이낸스 영국 자회사는 FCA 라이선스 등록을 자진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