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주 SEC-리플(XRP) 소송 판결 이후 첫 공개 발언인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SEC가 암호화폐 규칙을 더 마련할지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겐슬러는 "증권 거래소, 브로커, 투자 어드바이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규칙 책자가 있다. 또 특수 목적 브로커-딜러라고 불리는 암호화폐 업계의 브로커-딜러 및 자산 보호와 관련해 규칙을 제시한 상태"라면서 "이렇게 일부 조치를 취한 건 맞지만 계속 (규칙 마련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파이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직함을 가진 개인들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고, 자산을 100명 미만이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실상 상당히 중앙화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리플 소송에 대해서는 아직 진행 중인 소송이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17일(현지시간) 겐슬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이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그는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금융시장을 비롯해 세계 전역에 여파를 미치는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 주 SEC와 리플의 소송에 대한 법원 판결과 관련, 미국 법원의 판결에 대해 실망(Disappointed)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겐슬러는 SEC가 현재 법원 판결에서 제시된 판사의 의견을 평가하는 중이라며, XRP가 기관 투자자를 모집한 맥락에서는 증권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에 대한 부분을 증권으로 인정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서는 실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