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암호화폐 규제법인 미카(MiCA, EU 암호화폐 규제법)에 공식 서명, 미카 법안이 유럽연합 공식 저널인 유럽연합관보(OJEU)에 게재된 가운데, 유럽연합 증권 규제 당국이 미카에 대한 세부 조정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증권 규제 당국인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이 내달부터 미카 시행 전 세부사항 조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달 암호화폐 기업과 미카 관련 이해 상충 문제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며, 10월에는 투명성과 거버넌스 요건을 조정한다.
내년 초에는 투자자 보호 관련 세부사항을 살펴볼 예정이다.
미카는 암호화폐 자산 규제에 관한 최초의 포괄적 법안이다.
미카 법안에 대한 서명으로 암호화폐 거래가 이뤄지는 국가들의 암호화폐 규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제공업체가 자금을 이체할 때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도록 하는 별도의 자금세탁방지법도 함께 통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9일 미카법이 유럽연합 공식 저널인 유럽연합관보(OJEU)에 게재됐다. 이에 따라 발효는 수 주 내 진행될 것으로 시장과 업계는 전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 제공업체들은 EU 27개국에서 운영 허가를 받아야 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적절한 준비금을 보유해야하는 등의 세부 조항은 12~18개월 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과 업계는 미카에 대해 전반적 환영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암호화폐와 관련돼 제정될 수 있는 추가 입법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 향후 스테이킹, 대체불가토큰(NFT) 등과 같은 분야를 다루는 법안을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